크라잉넛이 나온다고요? 그것도 일본 밴드 7팀이랑 같이요.
솔직히 처음 라인업 봤을 때 “이거 진짜 한 페스티벌 맞아?” 싶었어요. YB, 씨엔블루, 김준수, 국카스텐, 어반자카파에 크라잉넛까지 — 한국 록·인디 팬이라면 이름만 봐도 심장이 쿵 하는 조합이잖아요. 거기에 ZUTOMAYO, UVERworld 같은 일본 밴드들까지 섞였으니, 이게 그냥 여름 축제 수준이 아닙니다.
2026년 5월 27일, 롤링홀이 사운드플래닛페스티벌 2026의 3차 라인업을 공식 발표했어요. 한경닷컴, 동아닷컴 등 주요 매체가 동시에 보도한 내용이고, 이번 3차에서만 14팀이 새로 추가됐어요. 피키가 전체 라인업을 한 번에 정리해봤습니다.
3차 라인업 공개 — 이번에 추가된 14팀
5월 27일 발표된 3차 라인업, 한국 7팀 + 일본 7팀 구성이에요. 딱 반반입니다.
한국 팀: 크라잉넛, 폼파돌스, 엔분의일, 디에이티투, 정효빈, 조이풀스, 개화
일본 팀: 아스테리즘(ASTERISM), 가쿠(GAKU), 코토바(KOTOBA), 기쿠하시, 행로난, 리메이(REMEY), 안효주
근데 여기서 잠깐 — 크라잉넛을 빼고 나머지 팀들, 이름이 낯선 분들도 있을 거예요. 아스테리즘은 일본 3인조 인스트루멘털 밴드인데, 국내 인디·프로그레시브 록 팬들 사이에서는 꽤 알려진 팀이에요. 실험적인 사운드를 좋아하는 피커라면 이 이름 기억해두세요.
폼파돌스는 국내 인디 씬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팀이고, 엔분의일은 최근 스트리밍에서 눈에 띄게 성장 중인 밴드예요. 이번 3차 라인업의 핵심은 레전드(크라잉넛) + 신세대 밴드 조합이라는 점입니다.

1·2차 라인업 복습 — 이미 확정된 팀들
3차까지 공개됐으니 이제 전체 그림을 봐야죠. 1·2차에서 확정된 팀들 빠르게 정리할게요.
| 구분 | 확정 아티스트 | 특징 |
|---|---|---|
| 1·2차 한국 | YB, 씨엔블루, 김준수, 국카스텐, 어반자카파, 장범준, 쏜애플, 적재 | 메인스트림 록·인디 혼합 |
| 1·2차 일본 | ZUTOMAYO, UVERworld | 글로벌 팬덤 보유 밴드 |
| 3차 한국 | 크라잉넛, 폼파돌스, 엔분의일, 디에이티투, 정효빈, 조이풀스, 개화 | 펑크록 레전드 + 신예 |
| 3차 일본 | 아스테리즘, 가쿠, 코토바, 기쿠하시, 행로난, 리메이, 안효주 | 인스트루멘털·인디 록 |
9월 5일 날짜에는 YB, UVERworld, 씨엔블루, 장범준, 쏜애플, 적재, 어반자카파가 확정됐다고 다음 뉴스가 보도했어요. 요일별·스테이지별 세부 구성은 공식 채널에서 계속 업데이트 중입니다.
롤링홀이 왜 이 페스티벌을 만들었나
이 페스티벌 주최가 롤링홀이라는 점, 그냥 지나치면 안 돼요.
롤링홀은 홍대 라이브 클럽의 대표 공간으로, 한겨레도 ‘음악의 성지’라고 부르는 곳이에요. 수백 명 수용 규모의 소규모 클럽이 이 규모의 페스티벌을 기획한다는 건, 단순히 “사업 확장”이 아니거든요. 홍대 라이브 씬이 가진 정체성 — 독립적이고 실험적이고 장르 구분 없는 음악 문화 — 을 더 큰 무대로 옮기려는 시도입니다.
한·일 밴드 비율을 정확히 반반으로 맞춘 것도 그냥 된 게 아니에요. 일본 음악 팬들은 이미 국내에서 꽤 두꺼운 층을 형성하고 있고, ZUTOMAYO나 UVERworld는 국내 스트리밍 차트에도 자주 이름이 올라오는 밴드들이에요. 한·일 음악 교류가 케이팝 중심으로만 이야기되던 시대에서, 록·인디 씬의 교류가 제도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어요.
네이버 카페 음악 커뮤니티에서는 “이 정도 라인업이면 티켓 경쟁 진짜 세겠다”는 반응이 많았고, 한경 댓글에서도 “크라잉넛이랑 UVERworld 같은 무대에서 보는 날이 오다니”라는 반응이 눈에 띄었어요.
이 페스티벌, 팬 입장에서 실제로 어떤 의미냐면
미니 시나리오 하나 떠올려볼게요. 당신이 20대 때 홍대 클럽에서 크라잉넛 공연 봤다고 가정해요. 그 기억이 있는 상태로, 2026년 여름에 ZUTOMAYO 옆 무대에서 크라잉넛을 다시 본다면? 이건 그냥 노스탤지어 공연이 아니에요 — 세대를 가로지르는 경험이에요.
크라잉넛은 1990년대 후반 홍대 펑크록 씬을 만든 팀이고, ZUTOMAYO는 2020년대 일본 인터넷 음악 씬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한 밴드예요. 이 두 팀이 같은 페스티벌에 선다는 건, 한국 라이브 음악의 역사와 현재가 동시에 무대에 올라가는 거예요.
여기서 또 중요한 게 있어요.
씨엔블루는 아이돌 그룹이지만 동시에 실제 밴드 연주를 하는 팀이에요. 김준수는 뮤지컬과 팝을 넘나드는 솔로 아티스트고요. YB는 한국 록의 상징이에요. 이 세 팀이 같은 라인업에 있다는 건, 이 페스티벌이 “록 페스티벌”이라는 장르 경계를 의도적으로 흐리고 있다는 뜻이에요. 음악 팬이라면 장르 무관하게 올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거죠.

피키의 시선
피키는 이렇게 봐요.
첫째, 이건 단순 페스티벌 기사가 아니에요. 롤링홀이 이 규모의 한·일 교류 페스티벌을 기획했다는 건, 한국 라이브 음악 씬이 “소규모 클럽 → 대형 페스티벌” 방향으로 구조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예요. 케이팝이 아닌 록·인디 씬에서 이런 움직임이 나오는 게 의미 있어요.
둘째, 일본 밴드 비율이 의도적입니다. ZUTOMAYO, UVERworld는 국내에서도 팬덤이 탄탄해요. 일본 밴드를 절반으로 넣은 건 단순히 “다양성”이 아니라 일본 팬들의 방한 수요를 직접 겨냥한 전략이에요. 음악 관광, 인바운드 소비까지 연결되는 구조예요.
셋째, 크라잉넛의 참여는 상징적이에요. 크라잉넛은 “홍대 씬”의 시작점이에요. 그 팀이 롤링홀 주최 페스티벌에 나온다는 건, 이 페스티벌이 단순한 상업 행사가 아니라 홍대 라이브 문화의 정체성을 공식적으로 계승하는 행사라는 걸 선언하는 것과 같아요. 앞으로 이 페스티벌이 “홍대의 여름”을 대표하는 정례 행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출처: 동아닷컴 — ‘사플페 2026’ 3차 라인업 공개 (2026.05.27) / 한겨레 — 크라잉넛 등 14팀 합류, 한·일 교류 확대 (2026.05.27) / 다음 뉴스 — 스테이지 구성·요일별 출연진 발표 / 스포츠조선 — 1차 라인업 공개 (20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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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작성 시점(2026년) 기준 커뮤니티 반응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