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를 2년 전에 예측한 사람이 있어요. 월스트리트 전체가 “말도 안 된다”고 비웃을 때 혼자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공매도를 걸었고, 결국 수억 달러를 벌었죠. 그 사람이 지금 또 뭔가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가 2026년 5월, 지금의 뉴욕증시를 보고 “2000년 닷컴버블 붕괴 직전이 떠오른다”고 했어요. 그리고 공매도 포지션을 잡았습니다. — 출처: 조선비즈, 2026.05.09
근데 진짜 흥미로운 건 이게 아니에요. 공매도만 걸면 “또 버리가 겁쟁이짓 한다”로 끝날 텐데, 그는 동시에 특정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거든요. 그 구조가 꽤 읽힙니다.

빅쇼트 주인공, 그가 누군지 모르면 이 경고가 안 들려요
마이클 버리는 1971년생이에요. 스탠퍼드 대학교 병원에서 신경학 레지던트로 일하다가 그만두고 헤지펀드를 차렸어요. 의사 출신 투자자. — 출처: 나무위키 마이클 버리
그냥 의사 출신 특이한 사람이 아니에요.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누구보다 먼저 데이터로 읽어내고, 금융위기 전에 공매도로 포지션을 잡은 사람이에요. 그 이야기가 영화 ‘빅쇼트(The Big Short)’가 됐고요.
월스트리트 금융계는 수직적이고 드레스코드가 엄격한 문화로 유명한데, 버리는 반팔 티에 청바지로 회의에 들어가기로 유명해요. 나무위키 커뮤니티에서도 “저 복장이 오히려 더 무서움”이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예요. 그가 등장하면 시장이 긴장하는 이유가 트랙레코드 때문이에요.
근데 여기서 잠깐. 버리가 항상 맞는 건 아니에요. 이 부분도 짚어야 해요.
2026년 지금, 버리가 정확히 뭐라고 했냐면요
2026년 5월 8일(현지시각), 버리는 현재 뉴욕증시의 강세 흐름이 **2000년 닷컴버블이 터지기 직전과 유사하다**고 발언했어요. — 출처: 글로벌이코노믹, 2026.05.09
닷컴버블이 뭔지 기억하시나요? 1990년대 후반 인터넷 기업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나스닥이 5년 만에 5배가 됐어요. 그리고 2000년 3월부터 무너지기 시작해서 나스닥이 고점 대비 78% 폭락했죠. 그 과정에서 수많은 기업이 사라졌고요.
버리는 지금의 AI 주도 랠리가 그때의 인터넷 붐과 구조적으로 같다고 보는 거예요. 기술 혁신은 실제지만, 주가가 그 기술의 실제 가치보다 훨씬 앞서 달려가고 있다는 논리입니다.
그리고 같은 해 3월엔 한국 얘기도 했어요. 2026년 3월 5일 코스피가 급등락하는 사태가 있었는데, 버리가 자신의 서브스택 뉴스레터에 이걸 두고 ‘불길한 사태의 전조’라고 게시했거든요. 우리 시장도 그의 레이더에 잡혔다는 거예요.
공매도를 걸면서 주식을 사고 있다? 이게 핵심이에요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놓치는 부분이 있어요. 버리가 공매도를 선언하면 “주식 다 팔아야 하나?” 반응이 나오는데, 실제 그의 포지션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아요.
2026년 4월, 버리는 **페이팔(PayPal) 등 우량 소프트웨어 주식을 저가에 적극 매수**하고 있었어요. — 출처: 글로벌이코노믹, 2026.04.17
이 두 가지를 같이 보면 그림이 나와요. 버리가 경고하는 건 “시장 전체가 거품”이 아니라 특정 섹터의 과열이에요. 거품이 꺼질 때 같이 쓸려 내려가는 종목이 있고, 그 혼란 속에서 오히려 저평가되는 종목이 있다는 거죠.
한경 댓글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나왔어요. “버리가 공매도 친다고 다 팔면 바보” vs “그래도 경고는 경고니까 비중 조절은 해야지” 두 가지 시각이 팽팽하게 갈렸거든요.

버리의 예측 성적표, 솔직하게 봐야 해요
버리를 맹신하면 안 되는 이유도 있어요. 2025년 말 그는 “이번엔 너무 이르지 않다”며 AI 관련 공매도 베팅을 언급했는데 — 출처: 뉴스핌, 2025.12.29 — 그 이후로도 시장은 한동안 상승했거든요.
버리가 2008년 위기를 맞춘 건 사실이지만, 그게 그의 모든 예측이 맞는다는 뜻은 아니에요. 타이밍 면에서 틀린 적도 있고, 공매도 포지션이 너무 일찍 잡혀서 손실을 보다가 나중에 맞은 경우도 있었어요.
아래 표에서 버리의 주요 예측 이력을 정리했어요.
| 시점 | 버리의 포지션/발언 | 실제 결과 | 평가 |
|---|---|---|---|
| 2005~2007년 | 서브프라임 모기지 공매도 | 2008년 금융위기 발생, 대규모 수익 | ✅ 정확 (단, 타이밍 기다리며 손실 감내) |
| 2021년 | 테슬라·암호화폐 버블 경고 | 2022년 테슬라 70%+ 하락 | ✅ 방향 맞음 |
| 2023년 | S&P500 공매도 베팅 | 시장 반등, 단기 손실 | ❌ 타이밍 틀림 |
| 2025년 말 | AI 관련 공매도 “이번엔 안 이르다” | 시장 추가 상승 후 변동성 증가 | ⚠️ 진행 중 |
| 2026년 5월 | 닷컴버블 직전 유사 발언 + 공매도 | 진행 중 | ⚠️ 진행 중 |
결론적으로 버리는 ‘방향’은 잘 맞히는데 ‘타이밍’은 틀리는 경우가 꽤 있어요. 시장이 버블인 걸 먼저 알아도, 그 버블이 언제 꺼지는지는 아무도 몰라요. 버리도 포함해서요.
피키의 시선 — 이 경고가 진짜 의미하는 것
피키가 이 이슈에서 주목하는 건 세 가지예요.
첫째, 버리의 경고는 기술 혁신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니에요. 닷컴버블 때도 인터넷 기술은 실제였어요. 아마존, 구글은 그 버블 속에서 태어났고 지금도 살아있죠. 버리가 문제 삼는 건 기술이 아니라 그 기술에 붙은 ‘가격표’예요.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기술 자체가 사라질 거라는 얘기가 아니라, 현재 주가가 현실 수익을 너무 앞서가고 있다는 경고입니다. 이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면 버리의 발언을 잘못 읽게 돼요.
둘째, 코스피 경고는 우리한테 직접적인 신호예요. 버리가 한국 시장을 ‘전조’로 지목했다는 건, 글로벌 자금 흐름에서 한국 시장이 선행 지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우리 증시의 급등락이 글로벌 투자자들 눈에 어떻게 보이는지, 외국인 자금 흐름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지금보다 더 예민하게 봐야 할 시점입니다.
셋째, 버리가 공매도와 저가매수를 동시에 한다는 게 핵심 시그널이에요. 이건 단순한 ‘비관론’이 아니에요. 시장 전체가 무너진다고 보면 현금만 들고 있지, 특정 주식을 적극 사지 않아요. 버리의 포지션은 “조정은 오지만, 그 속에서 살아남는 섹터가 있다”는 구조적 판단이에요. 어떤 기업이 거품 붕괴 후에도 살아남는지, 그 기준을 버리가 지금 보여주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일반 사람 입장에서 뭐가 달라지냐면요
투자 조언을 드리는 게 아니에요. 피키는 투자 전문가가 아니고, 이건 시장 구조를 읽는 관점의 이야기예요.
미니 시나리오 하나 드릴게요. 2000년 닷컴버블 때 코스닥에 투자한 사람들 중에, “인터넷이 세상을 바꾼다”는 건 맞았는데 “그 주식이 지금 이 가격이 맞냐”는 걸 안 물어본 사람들이 많았어요. 실제로 코스닥은 2000년 3월 고점에서 2003년까지 약 85% 폭락했어요. 기술은 살았지만 주가는 폭락했죠.
버리의 경고가 100% 맞을 필요도 없어요. 이런 경고가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지금 시장이 어느 구간에 있는지를 점검할 이유가 된다는 거예요.
클리앙에서도 비슷한 논의가 나왔어요. “버리 말 들었으면 2023년에 손해 봤다”는 현실적인 반론이 있는 동시에, “그래도 포트폴리오 점검하는 계기는 됨”이라는 의견이 공존했어요. 둘 다 맞아요.
피키가 보기에 지금 개인 투자자들이 진짜 점검해야 할 건 버리의 발언보다, 본인이 지금 들고 있는 자산이 “기술의 가치”에 베팅한 건지 “지금 이 가격의 타당성”에 베팅한 건지를 구분하는 거예요. 그 질문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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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작성 시점(2026년) 기준 커뮤니티 반응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